



‘오색’관광지는 ‘다섯가지의 색을 지닌 나무가 자란다’ 명칭에서 유래되고 있다.
1990년대만 해도 주말이면 하루에 수만명이 찾았다.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였고 양양읍과 오색을
오가는 시내버스는 만원을 이뤘다, 양양지역 학생들의 단골 소풍 장소였다.
이후 침체기를 겪었지만 최근들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오색은 걷는 휴양지다. 양양군이 최근 마련한 타워주차장에서 제1약수터까지는 도보로 10분도 안걸린다.
약수 맛은 ‘톡’쏜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약수터 바로 옆으로는 청정한 계곳수가 흐른다.
양양지역 음식점에서는 이른 새벽에 이 약수를 떠 돌솥밥을 내놓기도 한다.
타워주차장 사용료는 10분에 200원, 최대 1만원이다.
제1약수터에서 주전골 방향으로 산쪽을 향해 걷는 길은 청정한 산책길이다.
좌우로 우거진 숲은 걷는 이들의 가슴을 맑게한다. 왼쪽으로는 설악산에서 출발한 물이 흘러내린다.
5분여를 조금 더 걸으면 수백년된 사찰이 나와 볼거리를 더한다.
사찰에서 5분여를 더 걸으면 제2약수터를 만나게 된다. 제2약수터는 2007년 집중호우로 오랜기간
폐지됐다가 지난해에 복원됐다. 톡쏘는 약수 맛이 일품이다.
제2약수터에서 주전골을 향하는 길은 절경이다. 곳곳에서 쏟아지는 폭포는 여행객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주전골은 조선시대때 허가없이 엽전을 만들던 이들이 적발된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장소이다.
주전골 인근에는 당시 엽전을 만들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작은 동굴도 만날 수 있다.
오색은 사계절 휴양지다. 4월에도 눈이 내려 진달래 꽃잎을 덮는다.
봄이 오면 옅은 녹색의 숲과 형형색색의 꽃이 찾는 이들을 방기고 여름이면 짙은 녹음, 가을이면 단풍이
절경을 뽐낸다. 겨울의 오색은 우리나라 최고의 설경을 자랑한다.
오색이 품고 있는 한계령의 설경은 세계 최고로 꼽힌다.
오색이 유명해진 것에는 탄산온천수도 한몫을 했다.
위장병 등에 특효가 있는 오색약수 온천에 몸을 담그면 각종 성인병이 사라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때 무분별한 등산객들로 인한 환경훼손이 우려됐지만 최근에는 친환경 오색케이블카 설치가
진행되고 있어, 오색은 국민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4시간 가량 걸리는
오색~대청봉 등산로에는 화장실 조차 없어 지역 주민들이 수시로 청소를 하며 오색을 지켜왔다.
오색 주민들은 자율적으로 구조대도 운영하고 있다.
오색에서 향해 만날 수 있는 대청봉은 국내 최고의 명소다.
또 흘림골로 가는 국도변 등 오색에서는 곳곳에서 절경을 느끼며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다.
중간중간에 조성된 간이 주차장에서 만날 수 있는 소나무, 참나무는 그 자태가 남다르다.
출처 :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