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스미싱(Smishing)

maverick8000 2023. 9. 14. 09:19

스미싱(Smishing)

 

 

 

최근 부산에서는 한 자영업자가 택배 수신 주소가 잘못됐다며 정정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받고

첨부된 URL 링크를 눌렀다가 스마트뱅킹을 통해 3억8,000만원의 돈을 탈취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스미싱(Smishing)’에 당한 것이다.

스미싱은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이용자가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를 걸도록

유도해 금융정보·개인정보를 빼 가는 사기 범죄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3,800여명이 스미싱 피해를 입었다. 올 1~8월 탐지된 스미싱이 70만건에 이른다.

2022년 같은 기간의 네 배다. 8월 한 달간 확인된 스미싱 문자만 6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올해 최고 수치다.

특히 공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 신고 건이 7월 1,552건에서 8월 3만833건으로 20배 가까이 늘었다.

지인이라 속인 스미싱 문자 신고 건도 같은 기간 5,583건에서 1만1,288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누구나 스미싱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스미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보이스피싱과 전화 금융사기 주의보가 내려졌지만

건강검진 예약, 교통위반 범칙금 조회,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한 청첩장과 부고 등으로 유인한다.

조심한다고 해도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명절 때마다 더욱 기승을 부리는 스미싱이다.

안부 전화와 택배 배송이 많은 때여서 피해가 크다. 가뜩이나 경기 침체에 고물가로 위축된 ‘반쪽 한가위’의

그늘 속에 악성 ‘모바일 낚시꾼’까지 판치니 걱정이다.

 

▼‘나는 절대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큰소리 칠 수 있는 범죄가 아니다.

막상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되면 누구라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한다. 조심을 해도 눈 뜨고 당하기 십상인

세상이다. 모바일 사기꾼은 바이러스처럼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 서민들을 울리는 악질 범죄다.

매년 우리의 즐거운 명절을 스미싱 때문에 망칠 수는 없다. 갈수록 교묘화·지능화되고 있는 온라인 범죄를

이제는 뿌리 뽑아야 한다.

 

출처 :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