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글과 사랑

책과 인쇄박물관의 헌시(獻詩) / 홍완기

maverick8000 2024. 1. 29. 10:14

 

 

흙에서 태어나

불 속에서

나이가 들었다

 

물로

몸과 마음을

씻었고

바람따라

이곳에 와

 

이제

마음을 비운다.

 

 

詩 / 건축사 홍완기

* 책과 인쇄박물관의 헌시(獻詩)

 

지난 주말 금병산 '실레이야기길'을 걷고 되돌아 오던 중
책과 인쇄박물관 입구에 선 헌시 시비를 보았습니다.
시의 내용과 구성이 아름다워 옮겨 봅니다.
열번이 넘게 다닌 길인데 왜 이제야 눈에 들어 왔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