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글과 사랑

잠깐 멈췄다 가야 해 / 류시화

maverick8000 2024. 4. 16. 10:34

 

 

잠깐 멈췄다 가야 해 



- 류시화 -


'잠깐 멈췄다 가야 해.
내일은 이 꽃이 없을지도 모르거든.'



누군가 이렇게 적어서 보냈다.



내가 답했다.



'잠깐 멈췄다 가야 해.
내일은 이 꽃 앞에 없을지도 모르거든.'

 




류시화시집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