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태국 방콕, 파타야 여행기 (1)

maverick8000 2024. 11. 17. 07:13

 

늦가을? 초겨울?  표현하기도 애매한 계절..

아파트 화단에 계절을 착각한 영산홍이 피었습니다..

그 계절에 태국여행을 떠났습니다..

 

같이 가는 일행 중 한 명의 근무처에서 사고가 있어서 조금은 무거운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출발일 오후, 인천공항에 비가 내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비행기가 이륙할 때의 그 짜릿함을 좋아 합니다.

놀이기구 타듯이 자주 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ㅎ

6시간의 지루한 비행. 이제는 시력이 시원치 않고 조명도 어두워  준비한 책을 보려니 금세 한계가 옵니다..

그래서 유튜브로 저장한 영상으로 지루함을 달래 봅니다.. 보조배터리의 필요성을 절감 또 절감..

 

방콕 호텔에 밤 10시에 도착하자마자 캐리어를 팽개쳐 두고 야시장으로 몰려 갑니다..

그곳(술집) 사진은 없는데요.. 도착한 날 첫 술집에서  환전해간 태국 화폐를 전액 소진하고

우리 일행은 즉시 개털이 되었습니다..ㅠㅠ

 

여행 2일차, 방콕의 새벽사원으로 향합니다..

나의 조국 대한민국은 아침이면 쌀쌀한 날씨인데.. 여긴 33도.. 땀을 비오듯 흘리며 이동했더니

응? 다행히도 걷지 않고  배를 타고 주변을 한번 쓱 둘러 보는 겁니다.

 

종교도 종교지만..  이렇게 휙 둘러보면 뭐 볼거있나요.. 관심 없음..

 

배를 타고 가다보니 여기도(이 나라에도) 이런 수상가옥이 여럿 보입니다..

캄보디아에서도 정말 많은 수상가옥 촌을 보았거든요..  아이구. 집 안이 얼마나 덥고 습하겠누..

 

관광객을 태운 보트가 다가오면 수상가옥의 아버지는 쪽배에다 과일을 잔뜩 싣고 다가 옵니다..

그러나 관광객은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삶이 고달픈 아버지는 다시 집으로 돌아 갑니다..

 

 

다 쓰러져 가는 수상가옥의 옆에는 이 나라 국왕께서 생일날 타시는 전용 유람선 보관창고가 있습니다.

어느 나라나 빈부 격차가 없는 곳이 있을까만은...   이런 장면은 늘 가슴 짠하게 하지요.. 

 

아래 사진에 있는 정도 규모의 일반작인 사원은 아주 흔해서 관광 대상도 안됩니다..

하긴 태국 인구의 95% 이상이 불교 신자라고 하니 뭐 그럴만도 하지요..

 

아래 사진은 수상택시입니다.. 엄청 빠르긴 합니다. (멀미 날 거 같은데..)

 

새벽사원 둘러 보고 잠시 화장실 타임..

땀을 흘리며 걸어 가는데 동남아 어디서나 친숙한 명칭 "뚝뚝이"가 도로에 즐비합니다..

이 나라는 아예 '택시'라고 붙이고 영업을 하는군요..

 

화장실 변기의 독특한 디자인.. 오우~ 놀랍군요.. (소변기와 대변기를 합친 디자인일까?)

어떻게 자세 잡아야 할지 대략난감..

 

여기서 잠깐 퀴즈!!!

아래 사진의 주택은 집주인(소유자)가 몇 명일까요? 1명? 7명?

네 그렇습니다. 모두 다 답을 맞추셨습니다. 1명일수도 있고 7명일수도 있습니다.

사진과 같은 건축양식은 동남아 어느 나라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주택입니다.

이런 건축물을 '플랫'이라고 하는데요.. 이건 중국 화교들이 만들어 낸 방법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처럼 색상이 다르다면 각각의 소유주가 다 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1층부터 4층까지 모두 내부 통로로 연결되어 있어요. 거기서 가족들이 층별로 모여서 사는거죠.

우리나라의 맞벽 건축과는 완전히 다르게 벽 하나를 옆 집과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이제는 이런 건축 형태로는 신축하지 않는 거 같아요. 캄보디아는 거의 대부분 이런 형태입니다.

 

점심식사 장소로 갔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립니다. 스콜이라고 하지요..

 

비가 오고나니 후텁지근 하군요.  파인애플이 저렇게 밭에서 자라 올라오는 것은 몰랐네요..

 

태국은 국왕의 사진을 정말 많은 곳에 걸어 두는군요.. 치앙마이에서는 못느꼈는데..

여기가 수도라서 그런가 정말 많습니다. 현재 국왕은 26세 연하의 4번째 부인과 살고 있다네요.

(현재의 어린 왕비는 국왕 전용기 승무원이었다가 낙점된 사례랍니다.. ㅎㅎ)

능력자죠?  왕실의 재산이 30조가 넘는다고 하니 이 나라의 재정도 참...

 

악어농장인데 이런 나무 화석도 아주 많이 전시가 되어 있더군요..

참고로 이 넓은 악어농장이 개인 소유라고 합니다.. 흠~  이곳 주인도 능력자네..

 

우와~ 이 나무는 거의 아바타에 나오는 나무 같지요?

 

악어농장인데도 뜻밖에 호랑이, 코끼리, 기린 등의 동물이 사육되고 있었어요..

특히 호랑이가 상당수 있더군요.. 아래 호랑이님은 만사가 귀찮은듯 낮잠을 즐기고 계십니다.

나 건들지 마라...

 

백호의 실물은 처음 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큽니다.. 정말 멋지군요..

 

관람객이 원하면 돈을 내고 호랑이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사진 속의 사육사 입회하에..

자세히 보니 목에 쇠사슬을 아주 짧게 묶어 두어서 안전장치를 했습니다..

즉, 이 친구는 일어나서 걸을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니 저렇게 있을 수 밖에요.. 호랑이가 불쌍... ㅠㅠ

 

 

마치 낚시를 하듯 생닭을 매달아 악어에게 줍니다..  악어 무서워...

 

악어 조련사 겸 공연자입니다.. 쇼맨쉽이 있군요..  아~ 사는게 고행입니다..

 

 

돌아 오는 길에 다시 비가 내립니다. 약 20분 내린 비에 이렇게 도로가 침수되어 차를 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 이 나라도 참... 그래도 명색이 수도 방콕인데....

--- 다음 편에서 계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