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여행, 맛집

원주 소금산 그랜드밸리

maverick8000 2025. 2. 25. 17:30

 

2025. 2. 22. 아침 9시, 원주시 지정면 간현리에 위치한 간현관광지로 출발!!!

우리 충직한 덕팔이는 오늘도 주인님의 지시에 따라 시속 95km의 정속주행으로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날씨는 맑지도 흐리지도 않은 어중간한 그런 날입니다.

1시간여 달려서 서원주 I.C를 경유하여 간현에 도착합니다.

 

이곳 간현에는 예전에 하사관학교가 있던 곳으로, 현재도 36사단 유격장이 있는 계곡입니다.

원래 유격장은 산세가 험하고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그야말로 첩첩산중에 위치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곳은 이미 관광지로 자리잡아서 그 명맥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관광지 입구입니다.

주차하고 나면 입구에 상점이 즐비합니다.. 이곳에서 아침 겸 점심을 산채비빔밥으로 해결..

어느 관광지나 그렇지만 산채는 없고 그냥 나물밥......

 

오늘의 산책 코스입니다. (아래 관광 안내도 참조)

매표소에서 계단을 올라가 출렁다리 ~ 데크 산책로 ~ 소금 잔도 ~ 스카이타워 ~ 울렁다리 구간으로

편도 약 3km 정도 된다고 합니다.

울렁다리를 건너서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와 천천히 걸어서 원점회귀합니다.

 

밥을 먹고 기운 내 출발하니 멀리 소금산 잔도와 스카이 타워가 보입니다.

개통을 앞둔 케이블카 로프와 능선에 자리잡은 케이블카 기지도 보이는군요..

케이블카 길이는 972m라고 합니다. 춘천 호수케이블카가 3.2km이니 1/3도 채 안되는 짧은 길이입니다.

 

다만, 케이블카를 타면 초반부터 시작되는 이 데크계단을 걷지 않아도 되니 다리가 불편하신 분은

좀 더 쉽게 출렁다리를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계단은 542개.. 젊은 친구들은 웃고 떠들며 날다람쥐 처럼 재빠르게 올라 갑니다만..

ㅠㅠ  저는 가쁜 숨을 내쉬며 올라 왔습니다..

그래도 노스 페이스(일명 '북쪽 얼굴')로 풀 장착한 멋쟁이 아저씨 보다는 아주 가볍게

올라 왔다는 것에 뿌듯한 자부심을.. ㅋㅋㅋ

 

출렁다리 입구입니다..

포토존에서 같이 사진 찍을 사람도, 찍어줄 사람도 없어서 그냥 포토존만 찍어 봅니다..

 

 

출렁다리에서 바라 본 스카이타워와 잔도(벼랑길)입니다..

 

출렁다리는 조금만 움직여도 말 그대로 하염없이 출렁거립니다..

앞에 가는 가족은 아들이 마구 흔들어 대다가 엄마한테 등짝 스매싱을 당합니다.. 쌤통이다.. ㅋㅋ

 

출렁다리 중간에서 바라 본 울렁다리의 모습입니다..

출렁다리는 200m 길이인데 반해, 울렁다리는 404m이니까 딱 두배이군요..

다리 아래 크로아상 빵 처럼 생긴 건물은 '피톤치드 글램핑장'입니다..

 

출렁다리를 건너서 뒤돌아 보았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다시 데크 계단이 시작되지만, 그래도 여긴 얼마 안되어 금방 지나갑니다.

 

구비구비 돌아 가는 섬강 상류의 계곡이 참 멋집니다..

 

 

울렁다리 끝부분에서 아래 방향으로 길게 있는 비닐하우스 같은 모양이 에스컬레이터입니다.

울렁다리를 건너서는 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산 아래로 내려 올 예정입니다.

 

연인인줄 알았는데.. 아빠와 딸의 다정한 모습이군요..

저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합니다..

부녀지간의 모습이 보기 좋고 부럽기도 하여 사진을 찍어 봅니다.

 

산세와 풍광이 참 아름답습니다..  사진 몇 장 감상하시지요..

 

 

 

 

 

 

잔도의 끝에서 만나는 스카이타워의 모습입니다..

약 150여 미터의 높이라고 합니다. 가까이 가면 철구조물 사이를 통과하는 바람소리가

거의 귀신울음 소리에 가깝습니다.. 

 

울렁다리 전경

 

스카이타워에서 바라 본 주변 풍광..

역시 북쪽 얼굴 방향은 눈이 그대로 있습니다.. ㅎㅎㅎ

 

 

 

소금산은 산의 바위가 소금처럼 하얗게 빛이난다 하여 소금산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금강산처럼 아름다워 작은 금강산이라는 의미로 소금강이라는 설도 있습니다만,

어느 것이 되었든 산세와 풍경은 참 좋습니다..

신록이 파릇한 봄이나 가을 단풍 때는 더 아름답고 좋을 것 같군요..

 

 

 

 

 

 

 

있으나마나 한 포토존.. ㅠㅠ

 

 

 

울렁다리를 다 건너서 잠시 한숨 돌린 후 에스컬레이터를 탑니다..

경사도가 제법 있어서 안내 방송에서 걷지 말고 손잡이 잡으라고 강조합니다..

제법 긴 길이로 네번 갈아 탑니다..

 

 

산 아레서 본 계곡도 참 멋집니다..

 

아~ 이 아이들은 안추운가봐요.. 연신 다이빙을 합니다..

 

돌아 오는 길..

출렁다리 아래 암벽을 타는 등반객이 있더군요..

하아~ 거길 왜.............................

 

아래에서 바라 본 출렁다리

 

 

 

 

이제 거의 다 나왔습니다..

 

 

주차장 근처까지 왔는데 어디선가 신명나는 음악이 흘러 나옵니다..

품바 공연이라는군요.. 참 열심히 춤추고 노래합니다~ ^^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

덕팔아, 가는 길도 부탁한다..

 

글쓰는 날이 25일이니까 오늘이 케이블카 개통하는 날이네요..

날씨가 따뜻해지면 케이블카도 생겼겠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군요..

입장료 9천원이 아깝지 않은 풍광으로 눈이 호강하고 가볍게 걷기 운동도 해서

당일치기로는 아주 만족스런 여행이었습니다..

아직 안가보신 분은 따뜻한 봄에 한번씩 다녀 오시길.. ㅎㅎ

 

끝까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