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효과적인 다이어트 법… '이 생각'
의식의 힘은 꽤 강력하다. 생각만으로도 다이어트 효과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운동을 많이 했다고 믿으면 운동 효과가 올라가고, 음식의 건강 효과를 생각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건강한 식단을 유지할 수 있다.
◇스스로 운동했다 믿으면 생리적 변화 나타나
운동하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살은 빠진다.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엘렌 랑거 연구팀은
실제 운동 여부와 상관없이 마음가짐이 체중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확인했다.
하루 평균 15개 방을 청소하는 호텔 직원 8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44명)에만
'지금 하고 있는 업무가 매일 30분씩 중강도 운동을 하고 있는 것과 맞먹고, 이는 의사의
권고를 충족한다'고 알려줬다.
구체적으로 15분 동안 침대 시트를 갈면 40Kcal, 진공청소기를 돌리면 50Kcal,
화장실을 청소하면 60Kcal가 소모된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그룹에는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았다. 연구팀은 4주 후 두 그룹의 체중을 비교했다.
그 결과, 스스로 하는 일이 운동이라고 생각한 그룹은 아무 정보를 얻지 못한 그룹보다
체중·혈압·체지방·허리-엉덩이 비율·체질량지수 등이 모두 감소했다.
정보를 들은 그룹은 평균 0.9kg이 빠졌고, 혈압도 10% 떨어졌지만, 듣지 못한 그룹은 체중에
큰 변화가 없었다. 실험참가자의 실제 행동은 전혀 바뀌지 않았지만, 운동을 한다는 생각만으로
생리적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실제로 운동하면서 운동 효과를 믿으면 더 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의 건강 효과 생각하면 식단 조절 쉬워져
생각만으로 식단 조절의 난이도도 조절할 수 있다.
샐러드를 생각할 때 맛에만 집중하면 식단 조절이 힘들어지고, 건강 효과를 떠올리면
더 쉬워지는 식이다. 실제로 식단을 고를 때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 생각하냐에 따라 음식 섭취량이
달라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독일 튀빙겐대 연구팀은 정상부터 비만까지 다양한 체중의 실험참가자에게
▲저녁 식사까지 얼마나 포만감이 유지될지
▲음식을 먹을 때 얼마나 행복할지
▲음식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건강) 3가지 기준 중 한 가지에만 집중해 점심을 고르도록 했다.
대조군으로 한 그룹은 아무 생각 없이 점심을 고르게 했다.
실험참가자들이 얼마나 먹은 지 확인한 결과, 건강 효과를 생각한 참가자들은 체중에 상관없이
대조군보다 적은 양을 먹었다. 그러나 음식이 제공하는 포만감과 즐거움을 생각한 참가자들은
대조군보다 더 많이 먹었다. 비만할수록 더 많은 양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의 뇌 반응도 분석했는데, 포만감과 즐거움에 집중한 그룹은
자기 통제를 담당하는 부위의 반응이 둔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건강한 음식을 비교적 즐겁고 수월하게 먹고 싶다면, 식사 전 음식이 주는 포만감이나 행복감보다는
건강 효과를 떠올리는 것이 좋다.
출처 : 헬스조선 이슬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