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운동에 대하여..
사람들이 걷는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면 참 다양하기도 합니다.
젊은 사람과 나이든 사람이 걷는게 다르고, 남자와 여자가 걷는게 또 다릅니다.
느긋하게 뒷짐짖고 걷는사람, 신발을 질질 끌면서 걷는 사람, 보폭을 작게하여 종종 걸음을 걷는 사람,
상체가 앞으로 숙여져 걷는 사람, 핸드폰을 바라보며 위태롭게 걷는 사람.. 등등..
걷기 운동(?)을 시작한지 약 4개월이 지났습니다.
지병인 당뇨가 있어서 혈당관리 차원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놈의 당뇨가 특별한 증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그동안 방치해 왔는데..
식후 혈당수치가 너무 높아서 '이러다 합병증이 올 수도 있겠다'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구요,
또 하나는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 '호두'와 '율무'도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까 생각되어
가볍게 산책하는 식으로 걷기를 했지요.
그런데 그렇게 30분~1시간 정도로 산책만 했을 뿐인데 놀랍게도 혈당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수치로 나타나는 혈당이 운동을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더욱 강하게 해 주었습니다.
처음엔 30분 정도하다가 이제는 1시간 정도로 시간을 늘이고 걷는 속도와 보폭도 늘렸습니다.
걷기운동을 하니 허리의 기립근도 강화되는 것 같고 (실제 허리 통증 완화에 도움)
소화도 잘 되구요(방귀도 뿡뿡), 혈당조절에도 아주 큰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 체중이 9kg 줄었어요.
(뱃살이 쑥 빠졌어요.)
체중이 줄면 당연히 걸을 때 무릎과 발목에 가해지는 부하가 줄어 들겠지요?
그런데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심폐기능이 좋아졌다는 건 못 느끼겠어요.
어떤 의사는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라는 책도 냈더구만요.
걷기는 돈도 안들고, 배울 필요도 없으며, 걸으면서 사색을 하게 되어 우울증도 예방한다고 해요.
제 짧은 경험으로는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암튼 걷기가 체중 조절과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에는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보여 집니다.
아, 물론 제 경우에 체중이 확 줄어든건 밥, 국수, 기타 밀가루 음식 등 탄수화물을 철저히 배제하고
신선한 야채와 두부, 계란 등의 단백질 위주 식단을 구성했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같이 사는 여자분이 제 건강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기 때문에 저는 제가 알아서
장 봐다가 조리해서 끼니를 때웁니다.. ㅠㅠ
아, 이때 주의할 것은 건강한 분은 괜찮은데 저처럼 당뇨가 있으신 분은 절대 음식을 믹서에 갈아서
드시면 안된다는 겁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갈아 먹으면 순식간에 혈당이 확 올라요.. (크흑)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최곱니다.
체중이 줄어드니 좋은 건 얼마 전에 다니는 병원에서 검진을 해보았더니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으로 나오더라구요.. (저는 고혈압, 고지혈증도 있거든요.. ㅠㅠ)
이런걸 종합해 보면 걷기운동과 식단조절이 건강 증진에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너무나 당연한 얘기를 한다구요? 맞아요. 당연한데 실천을 못하는게 문제죠.
걷기는 달리기에 비해 관절에 무리를 덜 주기 때문에 나이가 먹을수록 더욱 좋은 운동입니다.
걷기의 효과를 올리는 팁이 있습니다.
먼저 준비할게 있는데요.. 쿠션이 좋은 운동화입니다. 뒷꿈치부터 닫는 걷기운동을 할 때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좀 비싼 운동화가 좋아요. (더구나 오래 걸으려면 더욱 그렇습니다.)
걸을 때 자세를 꼿꼿이 하는 건 누구나 알지요? 이때 무게중심이 뒤로 최대한 쏠리도록 하는 겁니다.
위에 사진에서 남자가 걷는 자세에서 머리를 조금 더 들고 걸으면 딱입니다.
걷기가 심심하면 음악을 들어 보세요.. 훨씬 지루함을 덜을 수 있어요.
걷는게 너무 쉽다 싶으면 중간에 스쿼트를 하거나 주변 계단을 빠르게 오르락 내리락해 보세요.
주변에 사람이 없다면 음악에 맞추어 춤도 춰 보시구요. (다른사람 있을 때 그러면 신고 들어 갑니다 ^^)
암튼 자신의 키에서 70~100을 뺏 숫자만큼의 보폭으로 빠르게 걸을수록 운동 강도는 높아 집니다.
1일 만보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게 작은 보폭 50cm로 걸었을 때 5km입니다.
그러니 더 큰 보폭으로 걸으면 더 많이 걷는 효과가 있겠지요?
다만, 뭐든지 처음부터 무리하는 건 금물입니다. 곧바로 허리, 골반, 무릎, 발목 관절에 무리가 가서
얼마못가 게임 끝입니다. 자신의 나이를 생각해서 무리하는건 안하니만 못하다는걸 명심 또 명심..
오늘은 걷기운동의 초보인 제가 좀 아는 척을 해보았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다만, 식단관리와 함께 하니 정말 많은 효과가 있다고 체험이 되어 추천해 드립니다.
더운 여름이라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납니다.
한 겨울에는 추워서 또 게을러질게 뻔하잖아요.. 그쵸?
지금 시작해 보는게 어떨까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걷기운동..!!!
여러분 모두의 건강을 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