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건강

성인남성 2명 가운데 1명 ‘비만’

maverick8000 2023. 3. 6. 09:40
 
WHO는 1996년 비만을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규정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성인 남성 2명 가운데 1명이 비만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이 4일 ‘세계 비만의 날’을 맞아 공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19세 이상 성인 여성의 비만 유병률은 27% 내외로 일정하게 이어졌지만, 성인 남성은 2011년

35.1%에서 2021년 46.3%로 크게 증가했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절반이 비만인 것.

 

특히 최근 10년간 중‧고등학생 비만 유병률은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비만 유병률이 두배 이상 높아졌다.

남학생은 2021년 유병률이 17.5%로 2011년 6.8% 대비 2.6배, 여학생은 2021년 유병률이 9.1%로

2011년 4.2% 대비 2.2배 증가했다.

 

박철영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대한비만학회장)는 “성인 10명 가운데 4명이 코로나 유행

이후 체중이 3kg 이상 증가했다고 답했다”며 “배달음식과 칼로리 높은 디저트 등 코로나 이후 확산된

식문화가 비만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은 엄연한 질환”이라며 “모든 성인병과 만성질환의 ‘씨앗’이 된다”고 강조했다.

 

1996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은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규정했고, 이후 극복해야 할

중요한 질환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2배 이상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이는 주로 혈관 동맥경화로 인한 뇌졸중과 허혈성 심혈관질환 등의 합병증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 비만은 각종 암이 생길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담석증 ▲페쇄성 수면 무호흡증 ▲생리불순 ▲다낭성 난소질환 ▲불임증 ▲성욕감퇴

▲우울증 ▲퇴행성관절염 ▲통풍 등의 위험성을 크게 높인다.

 

겉으로 드러나는 비만의 증상은 숨이 차거나 관절통 정도다.

그러나 앞에 언급한 각종 합병증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게 비만을 ‘관리해야 할 위험한 질환’으로

꼽는 이유다.

 

최홍석 질병청 만성질환관리국장은 “비만은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으로 비만에 대한 예방관리는

만성질환 예방의 시작점”이라며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부터 비만 유병률 증가를 멈춰 세울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농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