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일차 오후, 절벽사원으로 이동합니다.
이동중 길에 보이는 위태로워 보이는 전신주.. 곧 쓰러지겠는뎅~ (의외로 이런 상태의 전신주가 많아서 놀람..)
절벽사원이라 그래서 어디 절벽에다 절을 지어 놓았나 했더니..
사진처럼 절벽에 부처의 모습을 금으로 형상화한 곳입니다.. 실제 사원은 없습니다. 스님도 없음.
태국왕실에서 이거하는데 금이 3톤 가량 들었다는데... 참, 태국 왕실 대단~합니다..ㅋㅋ
(1돈=3.75그램, 3톤=3,000,000그램=800,000돈, 1돈=450,000원,
450,000원*800,000돈=3,600억원)
에이~ 막상 따져보니 현 시세로 해도 뭐 껌값이네요.. ㅎㅎ
그래도 저 절벽 꼭대기엔 군인 초소가 있고 군인들이 이곳을 지키고 있답니다..
저녁식사는 3머메이드 레스토랑에서 해결합니다. 여기도 파타야의 핫플레이스라고 하네요.
현지식으로 먹었는데 먹을만 했어요.. 내 돈으로 사먹는다면 김치찌개를 먹겠지만.....
식당 입구에 있는 이 조각상이 그 유명한 포토존입니다. 사진발이 잘 받아서 그런가 봅니다.
MERMAID가 '인어'잖아요? 여기 인어가 있나??? 유심히 봅니다. 음~ 사진의 이 친구가 인어인 모양이네..
가든에 공연하는 가수도 있고, 강변의 조망도 아름답고, 야외 테이블이나 기타 시설들도 운치있고 예쁘고...
음식보다는 이런 음악과 분위기가 더욱 더 좋군요..
식사 후에는 야시장으로 가 보았어요..
상당한 규모의 공터에 실물 비행기를 세워두고 전후좌우로 다양한 물건을 파는 상점이 즐비합니다.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들이 음식과 쇼핑을 즐기는 곳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먹을 것도 살 것도 없는 곳이지만, 그래도 1년 내내 이런 야외 상설시장을 개방할 수 있고
언제든 와서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부럽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우리도 야시장하려면 좀 규모있고(다양하고) 깨끗하게 잘 했으면 좋겠어요..
에궁~ 악어를 통째로 바비큐하고 있네요.. 이외에 전갈, 굼벵이 구이도 있구요.. 이것저것 정말 많다 많아..
우리나라 사람을 위한 건지,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좋아서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곳곳에 한국 라면과 떡볶이, 음료수 등을 파는 상점도 있었습니다.. 방금 식사한게 아니라면 컵라면 하나
먹었을텐데.. ㅎㅎㅎㅎ
실물로 백사는 처음 봅니다.. 사진 찍는다고 주인이 짜증내서 얼른 자리 이탈..
이 글 올리면서 보니 60바트라고 써 있는데, 뱀 한마리에 60바트라구???
(60바트 * 40원 = 2,400원).. 그런줄 알았으면 한마리 사올껄... ㅋㅋㅋ
시장 끝부분에 위치한 공연장.. 공연하는 가수도 두 명, 음악에 맞춰 춤추는 관객도 두 명.. ^^
(시장에서 니네가 제일 별로야.. ^^)
여행 4일차, 이제 오늘 관광을 마치면 저녁에 밤 비행기를 타고 귀국합니다..
여기는 31도, 한국은 영하로 떨어졌다고 그러던데... ㅠㅠ
외국여행을 많이 안해 봤지만 '집에 가기 싫다'는 생각이 안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콕 '귀금속타워'에 왔어요.. 같이 여행중인 일행 중에 여성분들은 눈이 휘둥그레..ㅎㅎ
이 건물 내에 전시되거나 보관중인 보석의 값이 조 단위라고 하던데 정말 그럴까요?
암튼.. 관심 1도 없는 (정확히는, 여행초반에 술값으로 가산을 다 탕진한) 저는 휴게공간에서 방콕 시가지
풍경을 봅니다.. 방콕 인구가 1,000만명이 넘는다고 하니 큰 도시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아요.
태국인구의 1/7이 방콕에 사는군요. 이 나라 면적이 우리 한반도(한국+북한)의 2.3배인걸 감안하면
대단한 인구 밀집입니다..
이 귀금속 상점 건물을 나가면 아래 사진에서 보는 저 강을 유람선을 타고 간다고 합니다.
5개국을 관통하는 메콩강처럼 동남아 국가들의 강은 다 저렇게 누리끼리해서 깨끗해 보이지 않아요.
이따가 유람선 기대해 봅니다..^^
유람선 타러 왔습니다. 여기도 인파가 엄청 나군요..
이곳 역시 '세계 각국'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곳입니다.. 정말 다양한 인종의 남녀가 모여 있습니다.
'히잡'을 한 여인들도 많이 보입니다. (방콕이 이렇게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줄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조금 지나서 보이는 저 교량은 디자인이 마치 한강에 있는 올림픽대교 비슷하군요..
저녁식사는 유람선에서. 선상 부페라고 하지만 그닥 풍성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음식은 먹을만 하고요
맥주 좋아하시는 분은 좋을 거 같아요.. 무한리필입니다..^^ (저는 새우와 홍합구이 만땅 먹었어요)
어느덧 노을이 지는군요..
식사 시간이 어느 정도 경과하자 유람선 3층에서는 선상파티가 열립니다.
음악이 나오자 동남아 또는 중동지역 여인들 사이에 백인 대머리 아저씨가 열정적으로 춤을 춥니다..
식사하는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환호해 주고요..^^

첫 날 보았던 새벽사원의 야경입니다. 사람이든 건물이든 역시 조명발이 중요해..^^
태국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유일한 교회입니다..
우리가 앉은 테이블 앞에 공연 무대가 있었는데, 아래 사진의 가수가 정말 노래를 잘하더군요..
동남아 가수들이 특히 잘 부르는 노래가 바로 Roberta Flack이 불러서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입니다.. 저도 좋아하는 노래이구요..
이 가수가 우리 테이블 쪽으로 와 포즈를 취해서 사진을 찍었더니 저더러 노래를 하라네요..

우리 일행 중 한명이 노사연의 만남을 불렀습니다.. ㅋㅋㅋ (저는 아님~!!!)
다른 테이블에 가서 노래를 시키니 아래 사진의 아가씨가 팝송 한 곡을 멋지게 불렀어요.
우리 일행이 로제의 아파트를 신청했더니... 오~ 놀랍게도 이 외국인 아가씨가 망설임 없이 친구와 함께
아파트를 불렀습니다.. 윤수일 아파트 아닙니다..ㅋㅋ (아가씨가 영어를 잘하는 걸로봐선 싱가폴 or 홍콩?)
우리나라 K-팝의 위력이 현실로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
모든 일정을 마치고 마침내 귀국길.. 방콕 공항입니다..
공항 실내 입구쪽에 이런 작품이 있어서 기념으로 한장 찍어 봤습니다..
3박5일의 태국여행.. 두번째 간 태국이지만 치앙마이와는 완전히 다른, 한 나라 속의 두가지 문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태국은 일본이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많은 부분을 장악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길에 보이는 자동차의 90%는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들 일색입니다.
태국의 아파트는 우리나라의 원룸(방 1개, 거실, 화장실) 형태이고, 우리의 아파트를 여기서는
콘도라고 부릅니다. 일본도 이와 비슷하고요. 일본은 우리 아파트 형태를 멘션(mention)이라고 하지요.
편의점 역시 거의 다 세븐-일레븐입니다. 또한 제조업 기업의 70% 이상이 일본 기업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된 연유는 오래 전에 태국의 주요간선도로를 일본 자본으로 건설해 준 것이 큰 요인이라고 하네요.
하긴 캄보디아도 사정이 비슷하지요. (어떻게 보면 후진국에 대한 매판자본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태국인과 베트남인의 차이점은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태국인의 체격이 훨씬 크다는 겁니다.
베트남에서는 비만인 사람을 보기 힘들지만 태국에서는 뚱보가 쉽게 눈에 띄입니다.
두 나라의 공통점은 나이 많은 노인을 보기 힘들다는 거예요. 노인의 은퇴가 빨라 모두들 집에만
있는지 모르지만, 암튼 젊은사람들 인구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고 활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동남아 각국의 인구를 고려할 때 점진적으로 이 나라들이 엄청남 장재력을 가지고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노쇠해 가는 일본과 우리나라의 미래와 너무나 대조적으로 보였어요..
(이런 걱정은 우리나라 정부의 높으신 분들이 해야 하는데........)
여행 전 걸렸던 감기, 병원 가서 주사 맞고 약 먹고 해서 다 나아서 갔는데..
한국 들어와서 다시 코감기에 걸렸습니다.. 아~ 이젠 다 늙었나봐.. 골골골...ㅠㅠ
어줍잖은 여행 후기 끝까지 보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컵쿤캅~~~ (감사합니다~^^)

'소소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에서 살고 싶다" (4) | 2024.11.21 |
---|---|
'비교지옥'을 끝내는 적당한 삶 (4) | 2024.11.21 |
태국 방콕, 파타야 여행기 (1) (2) | 2024.11.17 |
일상 (0) | 2024.11.16 |
확증편향 (3) | 2024.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