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공지천 (정확히는 송암경기장 주변)을 다녀 왔습니다.
긴 여름 장마와 더위를 피해 숨어 있다가
그리고 놀러오는 많은 사람들의 눈총이 두려워 가지 못한 곳입니다.
멀리 외곽에 있는 강아지숲으로 가거나, 용산 101보충대 옆 놀이터를 갔었는데
어제 오후에 마침 지루한 가을비가 그치길래 사람들이 없겠거니 하고
잽싸게 멍뭉이들을 다그쳐 나들이를 갔더랬죠..
근데.. 헐~ 저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저희 집 멍뭉이 식구들, 호두와 율무입니다.
공원 여기저기엔 이름 모를 들꽃과 때 아닌 철쭉도 피었습니다.
꽃이란 식물은 언제 어디서 보아도 사람에게 참 특이한 기쁨을 줍니다.
귀엽고 예쁜 꽃들을 찾아 보면서 산책의 즐거움을 더 했습니다.
근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을까 보았더니....
두둥~~~ 삼악산과 연결되는 케이블카가 개통을 했더군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이블카 주차장에 차들로 가득하더군요.
왕복 23,000원 (바닥이 보이는 크리스탈캐빈은 28,000원)이라고 합니다.
제법 비싼 가격이지만, 춘천시민은 30% 할인해준다고 하니 한번 타봐야 겠습니다.
호두랑 율무는 못타요.. ㅠㅠ
아~ 사진만으로도 참 낭만적인 풍경입니다..
댕댕이들과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호두의 호기심 어린 표정이 귀여워서 차를 세우고 백미러를 찍어 봤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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