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정석1 결혼의 정석 결혼의 정석 주례가 없다. 신랑과 신부가 서로 준비한 글을 함께 읽으며 혼인 서약을 한다. 신랑 아버지가 등장해 기타를 치며 축가를 부른다. 며칠 전 다녀온 결혼식 장면이다. 참석한 하객들은 전혀 놀라운 표정이 아니다. 이미 새로운 결혼식 문화가 거부감 없이 정착됐기 때문이다. 주례자를 선정하면 직접 찾아가서 부탁하고, 신혼여행 다녀오면 선물이라도 준비해 직접 가서 인사드려야 하니 시간이나 노력이 이만저만 드는 게 아니다. 축하 연주나 노래도 역시 노력과 품이 드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니 효율과 단순함을 추구하는 젊은 신랑·신부들이 복잡하고 효율성 없는 절차를 그냥 두고 볼 리가 없다. 그래서 결혼식의 불필요한 절차는 생략되고, 효율이 떨어지는 의식은 변형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런 모든 결혼식의 주.. 2023. 9.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