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상_병상1 궁상과 병상 사이에서 “자신에게 궁상떨지 말아라!” 나는 내게 이런 명령문(?)을 전달하는 것으로 2024년을 시작한다. 지난 연말에 감기 몸살 탓에 몽둥이로 맞은 듯 삭신이 쑤셨다. 약을 먹어도 근육이 아프기에 안마원에서 안마를 받았다. 안마사는 꾸준히 치료받길 권했다. 계산할 때 보니 10회 비용이 100만원 정도였다. 그날 쓴 비용만 내고 돌아왔다. 호텔 스파나 강남의 에스테틱 비용에 비하면 절대 비싼 금액이 아닌데도 쓰는 데 망설여졌다. 집에 돌아와 홈쇼핑에서 구입한 마사지 기구로 뭉친 어깨를 풀다가 갑자기 자신이 한심해졌다. 술도 안 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고 골프도 안 치고 명품 수집도 안했는데 왜 내게 필요한 돈마저 쓰는 데 주저할까. 사치나 향락이 아닌 건강을 위해서 쓰는 것인데도 말이다. 카드 내역서를 살펴보면.. 2024. 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