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영_따뜻한 봄날1 ‘꽃구경’ 천남수 강원사회연구소장 얼마 전 장사익이 노래한 ‘꽃구경’을 들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노래 제목도 꽃구경이라 어느 때보다도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그저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 노래를 들었다. 그런데 봄꽃이 활짝 핀 따뜻한 어느 날을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노래는 깊은 슬픔으로 다가왔다. 이 노래를 듣는 내내 훌쩍거리며 눈물을 닦아내야 했다. 꽃구경은 2009년 장사익이 김형영 시인의 ‘따뜻한 봄날’이란 시에 곡을 붙여 부르면서 세상에 나왔다. “어머니, 꽃구경 가요/제 등에 업히어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 핀 봄날/어머니는 좋아라고/ 아들 등에 업혔네/마을을 지나고/산길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숲길이 짙어지자/아이구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더니/꽃구경 봄구경 눈 감아버리더니/ .. 2023. 2.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