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자! 만나자! 배우자!1 나가자! 만나자! 배우자! 주말에 지인 아들의 결혼식에 갔다. 그날 몸 상태도 좋지 않았고 예식장도 제법 먼 곳에 있었다.서로 바빠 꽤 격조한 사이였고 문자와 카톡 청첩장만 받아서 계좌로 축의금만 보낼까란 생각을 했다.꼭 참석해야 할 이유보다 가지 않아도 될 이유가 더 많았다.그런데 하늘을 보니 너무 아름답고 흰 구름이 마치 커다란 손처럼 내게 ‘집에만 있지 말고 다녀오라’고이끄는 것 같았다. 그 지인이 베풀어준 따뜻한 마음도 떠올랐다. 난 구름을 탄 듯 결혼식장으로 갔다. 언덕 위의 야외 결혼식장은 화창한 날씨 덕분에 황홀할 만큼 근사했다.지인 부부는 두 손을 내밀어 환대했다. 신랑 신부의 수줍은 행복함이 햇살처럼 퍼졌다.식사도 훌륭해서 디저트로 나온 케이크까지 그릇을 비웠다. 무엇보다 그리워하던 반가운사람들과의 조우가 내겐 큰.. 2024. 10.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