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만큼1 ‘남들만큼’ 결혼식 윤수정 기자 어제 아침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남성이 올린 “예비 신부가 정장을 입고 신부 입장을 하고 싶다고 한 게 고민”이란 글이 화제였다. 이 남성은 “결혼 준비가 하기 싫다”며 “(신부는) 남혐 같은 건 없는 사람”이라고도 덧붙였다. 단시간에 750여 개 달린 댓글 중 가장 눈에 띈 건 “정장은 일반적이지 않아서 싫다”는 반응이었다. 나는 지난해 결혼을 앞두고 소위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를 준비하면서 우리나라 결혼식에서 ‘일반적’이란 단어가 얼마나 강력하게 적용되는지 체험했다. 가장 먼저 받은 인상은 모든 것이 ‘신부 위주’였다는 것이다. 업체들은 예약명부터 신부 이름으로만 올려두고, 모든 결정을 신부에게 먼저 물었다. 결혼식 메이크업 숍에서 대기하는 신랑들을 구분하기 위해 붙여준 ‘.. 2023. 1.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