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1 아흔 아버지 요양병원 보냈지만 결국...효도보다 힘든 돈감당 박소진 간호사 “환자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왜 병원에서 한마디도 안 해주는 거죠?” 수화기를 뚫고 나오는 보호자의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스테이션(간호사 업무 공간)은 순간 정적이 흘렀다. 드라마에 나올 법한 대사지만 현실에서는 더 흔하다. “주 보호자인 첫째 아드님에게 지난번 말씀드렸어요. 환자분 폐에 물이 많이 찼고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전화로 설명드렸습니다. 그 이후로 열심히 투석해서 잠깐 좋아지셨지만 워낙 고령이라 다시 폐가 안 좋아지신 거고요.” 수간호사 선생님의 설명이 부족했던 건지, 더 높은 사람을 찾았던 건지 결국 병원 부원장님까지 전화를 이어받았다. “그래도 병원에서 다시 저한테 말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저희 아버지 어떡하실 거예요?” 환자에게 어떻게 해주고 싶은 건지 우리야말로 묻.. 2023. 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