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독립1 타투 딸아이가 대학생이 되었다. 3월이 되기 전에 짐을 쌌다. 기숙사 방이 비었다며 기숙사로 가버렸다. 나는 벌써 가느냐고 아쉽게 말했지만 녀석은 수학여행을 가듯 갔다. 고3에서, 엄마인 나에게서 탈출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기숙사로 간 후 아이는 연락이 없었다. 내 품에서 날아가버렸다. 전화해도 받지 않고 톡을 하면 'ㅇㅇ' '네'란 답이 왔다. 카톡 사진을 보니 아이는 빨간색으로 염색을 했다. 어느 날은 노란색으로, 보라색으로 심지어 회색으로 머리색이 변했다. 로션만 바르던 아이가 입술도 빨갛게 칠했다. 카톡 사진을 보니 녀석은 고삐 풀린 망아지 같았다. 내가 톡을 보내면 아이는 "엄마, 카톡 보낼 때 두 줄로 줄여서 보내주세요. 너무 바빠요"라고 한다. 나는 어이없었다. 동네에서 딸 친구의 엄마를 만났.. 2024.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