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날이 좋았다1 지나고 보면 그때가 좋았다 암 말기에서 임종기로 넘어갈 때 환자 상태가 안 좋아서 입원하게 되면 가족들이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 “돌이켜보면 그때가 좋았어요. 그때는 3주에 한 번씩 항암주사 맞으면서 통원 치료하고 어머니가 일상생활을 그럭저럭 다 하셨어요. 그때는 그때가 가장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입원하게 되고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니, 그때가 좋았던 것 같아요.” 우리는 살면서 ‘그때가 좋았다’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결이 다를 수는 있지만 아이 키우는 일도 그렇다. 나는 초등학생, 고등학생 아이가 있는데, 그보다 어린아이를 둔 젊은 후배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아이 키우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아이가 집에서 이러이러한 만행을 저질렀다, 큰애가 둘째를 때렸다, 온 집 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어떻게 이.. 2023. 2.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