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이야기1 독(毒) 같은 사람 멀리하기 고수리 에세이스트 일부러 멀어진 사람이 있다. 만나면 내내 제 얘기만 하던 사람이었다. 다소 민감한 타인들 화제도 곧잘 꺼냈는데 거의 부정적인 험담에 가까웠다. 그 앞에서 내 얘기는 하지 않았다. 귀담아듣지도 않을 테지만 언제라도 내 얘길 소문낼 사람이란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자기중심적인 사람, 매사 부정적인 사람, 소문 내길 좋아하는 사람. 그저 들어주기만 했을 뿐인데도 돌아오는 길에는 몸과 마음이 두들겨 맞은 듯 힘들었다. 한편으론 불편한 대화에도 고갤 끄덕이던 내가 부끄러웠다. 왜 반박하거나 거절하지 못했을까 후회스러웠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는 이 사람을 싫어한다는 걸. 내 마음이 힘들고 싫어서 차츰 연락을 피했고 우린 서서히 멀어졌다. 아무래도 싫은 사람이 있는지. 사람을 싫어하게 되는 계기는.. 2023. 4.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