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_토마스_의심1 스승의 옆구리 서양 화가들은 언제부턴가 성스러운 대상을 재현해서는 안 된다는 금기를 조금씩 깨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작가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의 ‘의심하는 성 토마스’(사진)도 그러한 사실을 환기하는 특별한 그림 중 하나다. 그의 그림은 ‘요한복음’에 나오는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하나인 토마스의 의심을 주제로 한다. 토마스는 예수가 부활했다는 얘기를 듣고도 믿지 않는다.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이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사람이라서 그렇다. 일주일, 아니 8일 후에 예수가 나타나서 그에게 말한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 2023. 9.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