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유도회1 차례상의 전은 사라질까 '저 많은 전(煎)을 누가 다 먹을까.' 몇 해 전 명절을 앞두고 유명 전집들이 들어선 시장을 찾았다가 든 생각이다. 우선 전을 사려는 사람의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놀랐고, 한 사람이 구매하는 전의 양이 많아 또 한 번 놀랐던 기억이 있다.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전들은 누군가의 집으로 가 차례상에 올랐을 것이고, 가족들이 먹고도 남은 전은 냉동실 한구석을 차지했을 것이다. 집에서 부친 전은 전집의 전보다 많았을 텐데, 전 부치기 노동은 많은 이들의 한숨과 불만을 불러왔을 것이고, 부부싸움의 불씨가 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런데 작년 추석을 앞두고 전 부치기를 힘들어하던 여성들의 귀를 쫑긋하게 할 소식이 전해졌다. 성균관유도회가 차례상 표준화 방안을 발표했는데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차례상에 올리지.. 2023. 1.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