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뭐고1 선비 묘명과 할매 시 ‘재주가 없는데 덕도 없으니 사람일 뿐(旣無才 又無德 人而已) 살아서는 벼슬 없고 죽어서는 이름 없으니 혼일 뿐(生無爵 死無名 魂而已) 걱정과 즐거움 다하고 모욕과 칭송도 그치니 남은 것은 흙뿐(憂樂空 毁譽息 土而已)’ 생몰 연대를 알 수 없는 조선시대 전기 이홍준(李弘準) 선생이 남긴 묘명이다. 스물일곱 자로 전 생애를 기록했다. 중종 실록에서는 중종 7년(1512년) 4월17일 진사(進士) 이홍준이 진언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점필재 김종직의 문인인 이종준(李宗準)이 형이다. 형은 과거 급제 후 의성 현령과 서장관을 지냈다. 연산군 4년(1498년) 무오사화 당시 유배를 갔다. 귀양길 불온한 시를 썼다는 이유로 서울로 잡혀 와 이듬해 죽임을 당했다. 이홍준의 묘명은 재주도, 덕도 없는 보통 사람. 살.. 2023. 2.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