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번진 80대 경비원의 선택1 "5살 꼬맹이가 날 찾을텐데..." 온몸 암 번진 80대 경비원의 선택 마르고 수척한 고령의 남성이 응급실로 왔다. 병원을 오래 다녔던 것 같은 외양이었지만기록은 전혀 없었다. 딸과 함께 온 그는 숨이 차다고 했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에게 땀내가 풍겨왔다.최근에 증상이 시작되었다는 점이 뭔가 이상해서 그에게 물었다. “정말로 앓던 병이 없습니까?”“병원에 안 다녔습니다. 다만, 배에서 뭔가 만져진 지는 한참 되었습니다.”그의 배를 더듬었다. 단단하고 울퉁불퉁한 종괴가 만져졌다. 숨이 찬 증상과 연결해보면 최악의진단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그에게 재차 물었다.“살이 빠지지 않았습니까?”“최근에 살은 좀 많이 빠졌습니다.”“이게 만져졌을 때 병원에 올 생각을 안 하셨습니까?”“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조금 늦었는데, 계속 자랐습니다.” 나는 일단 검사를 해보겠다고 했다. 고집스럽게.. 2024.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