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환자 나는 중환자1 경상도 욕을 찾다가 청소년 시를 쓰다가 경상도 사투리가 가물가물해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엄마, 아빠가 엄마 생일 깜박하면 뭐라고 욕해?”“대뜸 전화해서 뭐라는겨. 왜 그려?”경상도 사투리가 필요한데 포항 사는 엄마가 충청도 사람인 걸 깜박했다.“엄마는 욕을 그렇게 잘하더니, 그게 다 충청도 욕이었어?” 전화기를 붙들고 궁리를 해도 생각이 안 난다. 한참을 그러다가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에게 연락하게 됐다.“이게 누꼬? 잘 있었나?”전화를 걸자마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궁디 주 차뿔라”통화 중에 욕을 들어도 웃음이 터진다.청소년기엔 말끝마다 욕을 했다. 실내화만 벗겨져도 ‘미쳤다’ ‘돌았다’ 그랬다. 다들 욕을 쓰니 그땐 욕이 욕인 줄도 몰랐다. 그런데 이제는 욕하는 사람을 보면 절로 인상이 찌푸려진다. 나는 입.. 2024.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