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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은 사라지지 않는다

연봉2

"한국에서 살고 싶다" 한 세기 전만 해도 한반도는 희망을 찾기 위해 벗어나야 할 땅이었다.1900년대 초 이 땅의 청년들은 먹고살 길을 찾아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떠났다.그들이 보내온 사진 한 장으로 맞선을 보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이민선에 오른 여성을‘사진 신부’라 했다. 탈(脫)한국은 우리 소설과 영화의 주요 테마이기도 했다.이민진의 소설 ‘파친코’나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에 나오는 ‘뿌리 뽑힌 한인의 삶’은 불과반세기 전까지도 우리 모습이었다. ▶지금은 반대다. 지난해 한국행 이민자 증가율이 50.9%로 OECD 기준 세계 2위를 기록했다는외신 뉴스가 나왔다. 전체 이민자 수는 118만명을 기록한 미국이 압도적 1위지만,이민자 증가 속도만 보면 52%인 영국과 수위를 다툰다. 외국인 입국자 수가 한국인 출.. 2024. 11. 21.
'비교지옥'을 끝내는 적당한 삶 이스털린의 역설이란 말이 있다. 연봉이 늘어도 더 이상 행복감이 늘지 않는 현상으로기준은 7만5000달러다.그런데 최근 “행복의 한계 효용은 없고, 벌수록 행복하다”는 블룸버그 사설을 보니 생각이 많아졌다.정말일까. 갓 구운 케이크라도 첫 입 이후 만족은 줄기 마련 아닌가.집이나 연봉 등 익숙해지면 상한의 기준이 느는 게 사람 마음 아닌가.그런 이유로 심리학자들은 쾌락 적응을 인간 행복의 장애물로 규정했다.  자료들을 읽다가 이스털린이 주목한 게 7만5000달러라는 절대적 소득이 아니라 상대적 가치라는걸 깨달았다.연봉 20만달러를 받아도 주위 모든 사람이 같은 돈을 벌면 행복감이 더 올라가진 않는단 뜻이다.남보다 조금이라도 더 버는 게 행복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제 우리는 과거와 달리학교 친.. 2024. 1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