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뜯어먹는 염소1 옷을 뜯어먹는 염소 온라인 쇼핑몰 화면을 스크롤 하며 겨울 코트를 살피고 있었다. 그런데 텔레비전 화면에 믿지 못할 장면이 눈에 보였다. 염소들이 옷을 뜯어먹고 있었다. 풀인데 잘못 봤나 싶어 가까이 가서 봤는데, 풀이 아니라 옷이 맞았다.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라는 방송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이었다.헌 옷 수거함에 버려진 옷들은 컨테이너에 실려 아프리카로 향했고, 그곳 시장에서 팔리고 남으면 그냥 버려졌다. 바다와 공터에 마구 던져졌다. 매립이나 소각도 비용이 드니 그냥 버려졌다.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쳐야 할 물고기들의 공간이 사라지고, 염소들은 풀 대신 옷을 뜯어먹게 됐다. 한국인은 1년에 평균 51벌의 의류를 구입한다고 한다. SNS에 매번 같은 옷을 입고 인증샷을 올릴 수 없으니까. 패스트 패션 확산도 영향이 크.. 2024. 12.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