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1 '슬친자'들의 시대 극장 안 열기가 뜨거웠다. 30대로 보이는 옆자리 두 남성이 자꾸 눈물을 훔쳤다. 유명한 대사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짧은 탄성을 뱉었다. 개봉 4주 차 박스오피스 1위로 역주행하며 20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모으고 있는 일본 극장판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얘기다. 1990년대 큰 인기를 끈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후속작이다. 당시 원작 만화의 팬이던 3040이 흥행의 중심에 서고 1020이 가세하는 모양새다. 원작 만화뿐 아니라 관련 출판물, 굿즈도 날개 돋친 듯 팔린다. 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 더 현대에 마련된 팝업 스토어에는 피규어와 유니폼 등을 사려는 수백 명의 젊은 팬이 영하의 날씨에도 새벽부터 ‘오픈런’(입장 대기)을 했다. 좋아하는 것은 ‘파고 또 파고’ 과소비하는 ‘디깅(dig.. 2023. 2.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