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1 "나 기다린거야?" 막내딸의 눈물…그제야 엄마 심장은 멈췄다 임종을 앞둔 환자 곁을 지키다 보면 의학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을 종종 겪곤 한다. 하늘에서, 떠날 사람과 남을 사람 간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준 것, 이라고 밖엔 설명이 안 되는 그런 일들 말이다. 혹자는 간절함이 이뤄 낸 기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폐암 환자가 있었다. 60대 후반이라는 그리 많지 않은 나이였지만 우리 병원에 처음 왔을 때부터 의식이 없었다. 한방병원 암 병동을 찾는 암 환자는 이 환자처럼 더이상 손쓰기 어려운 마지막 단계에 보통 이곳에 온다. 보호자들은 미리 작성해둔 연명치료중단동의서를 가지고 나를 찾아왔다. "어머니가 고통 없이 가실 수 있도록 잘 보살펴 달라"고 말하는 세 아들을 앞에 앉혀 두고 의학적 예후를 설명하자 모두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인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 2022. 12.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