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인간_조윤희1 잉여인간 / 조윤희 잉여인간 / 조윤희 내 꿈들이 매달려 있는 내 몸은 무겁다 언제부턴가 내가 내 몸을 끌고 다닌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내 몸의 뼈가 더 이상 만져지지 않았을 때 내 몸에 살이 붙고 불어난 나의 탄력 없는 살이 비곗덩어리에 불과하다는 사실 앞에서 새삼스럽게 서글퍼지는 것은 그것이 대책 없이 흔들린다는 것이었다 그 미끈덩거리는 삶의 손아귀에서 자꾸만 빠져나가려 하는 현실감 없는 내 육체가 아직도 땅을 밟고 서 있어야 한다는 직립해야 한다는 그 치욕 그 치욕의 무게는 의외로 근이 많이 나간다는 - 조윤희 '잉여인간' 2024. 2.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