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히는 것1 몰타섬에서 방명록에 / 바이런 차가운 묘비에 새겨진 이름이 우연히 지나가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듯 그대 혼자 이 방명록의 페이지를 넘길 때 생각에 잠긴 그대의 눈에 내 이름이 띄기를. 내 이름 그대가 읽을 날이 얼마나 먼 날일 것인지 죽은 사람에 대한 추억처럼 나를 생각해 주세요. 내 마음 여기 묻혀 있다고 생각해 주세요. - 바이런 作 '몰타섬에서 방명록에' 여행지 방명록에 이름을 쓰면서 기도한다. 어느 날 그대가 이 여행지에 들러 방명록에 있는 내 이름을 발견하기를…. 그 이름이 그대의 마음에 잠겨 있던 추억을 다시 불러일으키기를.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은 잊히는 것이다. 미움받는 것보다 더 아픈 게 잊히는 것이다. 영국의 낭만시인 바이런은 말한다. 나를 기억해 달라고, 죽은 사람처럼 생각해도 좋으니 제발 기억만 해 달라고 말한다.. 2023. 3.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