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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은 사라지지 않는다

자부심2

관대함에 대하여 마트의 시식 줄에 서 있던 친구에게 “먼저 드세요!”라며 자신이 받은 컵을 건네던앞사람 얘길 들은 적이 있다. 고마움이 분노로 바뀐 건 종이컵에 담긴 고기를 본 순간이었다.컵에는 커다란 비계가 박힌 고기가 들어 있었다.친구는 자기 몫이 됐을 고기를 가로챈 앞사람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옆에 아이가 있어화를 참았다.  어른 보폭으로 한 걸음 남짓한 수로를 건너지 못하는 여동생을 일곱 살 남짓한 오빠가자기 몸을 눕혀 등을 밟고 건너게 하는 영상을 봤다.내가 놀라자 함께 영상을 본 친구는 “평소 아빠가 엄마에게 하는 행동을 본 거야. 여러 번 봤겠지.아이는 자기가 본 걸 따라 하거든” 하고 답했다.  철학자이자 예술가인 칼릴 지브란은 관대함을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주는 것”이라고 정의했다.그는 자.. 2024. 10. 21.
자존감, 자존심, 자신감, 자만감, 자부심 평생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유형의 직원을 봤다. 성실성과 능력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건 훈련으로 좋아질 수 있다. 그런데 잘 바뀌지 않는 게 있다. 일과 사회와 삶의 틀 안에서 자신을 인식하는 태도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의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 ‘나는 지금 어떤 위치인가’ 등에 대한 주관적 자각이자 판단이다. 심리학에서는 그걸 자아개념이라고 부르는데, 그게 지문처럼 사람마다 제각각이라는 내용을 봤다. 자아개념을 지탱하는 바탕은 대체로 자존감, 자존심, 자신감, 자만감, 자부심이라고 한다. 자존감은 자아존중감이다. 자신을 존중하고 아끼고 존재 자체만으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마음이다.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 정체성을 확립한 사람이다. 역경이나 상처나 평판에 의연하다. 자존심은 스스.. 2024.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