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이긴다는 것1 졌지만 이긴다는 것 ‘흑백 요리사’의 최종회를 봤다.흙수저 무명 요리사와 백수저 유명 요리사 사이에서 우승자가 결정되는 순간,개인적으로 이 모든 경연이 ‘졌지만 이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압축 서사라는 생각이 들었다.승자보다 오히려 패자에게 훨씬 더 눈길이 갔기 때문이다.마지막 장면이 흥미로웠던 건 기존의 클리셰를 뒤집기 때문이다.* 클리셰 (cliche) : 진부하거나 틀에 박힌 생각 따위를 이르는 말 이미 가진 게 많은 사람과 잃을 게 없는 사람 중 누가 더 리스크가 클까.위험할 수도 있는 과감한 모험을 선택한 건 무명의 신인이 아닌 기득권자인 백수저 셰프였다. 많은 성취를 이룬 사람은 왜 매번 성공만 하는 것처럼 보일까. 이 성공의 착시 현상은 왜 나타날까.나는 그것이 실패를 대하는 그들 특유의 태도에 있다고 .. 2024. 10.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