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여행1 죽음여행을 함께 해 달라고 한다면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죽음은 모든 생명과 필연적으로 연결된다. 죽음에 대한 인식은 인간만의 고유한 것이어서 철학과 종교의 기반이 된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는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를 뜻하는 라틴어로, 고대 로마에서 승리를 거둔 개선장군이 시가행진할 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 소리로 외치게 한 말이라고 한다.우리는 가능하면 죽음을 외면하고자 한다. 그러나 자신이나 주변 사람이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면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존엄사가 사회의 화제가 된 적도 있고,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신청서에 서명하는 사람도 있다. 프랑스 영화계의 새 흐름 ‘누벨바그’를 이끈 장뤼크 고다르 감독은 92세로 별세할 때, 앓고 있던 불치성 질환의 고통 때문에 스위스에서 ‘조력자살’을.. 2024. 11.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