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그러진 분유통1 찌그러진 분유통 젊은 엄마가 있다. 가난한 미혼모일 수도 있고 그냥 가난한 젊은 엄마일 수도 있다. 아이를 안고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몹시 가난한 엄마라는 게 핵심이다. 그는 가게에 가서 분유 한 통을 집어 계산대로 간다. 그런데 가진 돈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는 낙담하여 가게 문을 나선다. 그러자 주인은 분유통 하나를 시멘트 바닥에 떨어뜨려 찌그러뜨리고 줍는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 아이 엄마를 부르고 찌그러져 값이 절반인 것이 있는데 그거라도 사가겠느냐고 묻는다. 아이 엄마는 기꺼이 반값에 사고 거스름돈까지 받는다. 누군가가 인터넷에 올리고 사람들이 퍼서 나르고 글의 소재가 되기도 하는 이야기다. 누가 얘기하느냐에 따라서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가게 주인은 받는 사람 모르.. 2024. 3.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