퀼1 함께 걷는 길 - 최양일의 ‘퀼’ 아빠는 래브라도리트리버 혈통이지만 엄마가 일반 개라서 맹도견(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퀼은 여느 개답지 않은 느긋함과 진득함으로 맹도견 시험을 통과한다. 오지랖이 넓고 소리에 민감하며 사소한 변화에도 들뜨는 개다운 특성을 지니지 않은 점이 퀼의 장점이자 맹도견의 필수조건이다. 퀼은 영어로 커다란 깃털이란 뜻. 훈련원에 입소하기 전, 한 살 때까지 키워준 위탁 부모가 지어 준 이름이다. 위탁 부모로부터 퀼은 인간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배운다. 그 후 훈련원에서 1년 반 동안 특수교육을 받은 뒤 평생을 함께할 주인을 만난다. 하지만 주인은 3년 만에 지병으로 쓰러지고, 퀼은 다시 훈련원으로 돌아간다. 나는 세상의 모든 개와 잘 지낼 자신이 있다. 나의 몇 안 되는 장점.. 2024.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