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증편향1 확증편향 그는 서울 한 귀퉁이 원룸에 산다. 아침 7시 30분. 집을 나와 출근하며 이어폰을 귀에 꽂는다. 지하철 객실에 빈 좌석이 보인다. 구석에 앉아 유튜브 방송을 본다. 오후 6시. 나인 투 식스(9 to 6) 일과가 끝나 집으로 향한다. 귀에 다시 이어폰을 꽂는다. 핸드폰으로 배달음식을 주문한다. 문이 “쿵~”하고 닫힌다. 또다시 그는 혼자다.우리는 확증편향의 세상에 산다. 누구나 자신의 가치관이나 신념에 부합하는 정보만 편식한다. 이질적인 정보는 무시한다. 나홀로 공간에서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내 생각과 일치하는 정보만 수용해 원래 생각이나 신념을 확장시키고 굳혀간다. 해럴드 애덤스 이니스는 1951년 ‘커뮤니케이션 편향’이라는 책을 내놨다. 편향은 선호 혹은 경향 그 이상의 의.. 2024. 1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