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루하타 야스오_철도원1 ‘오늘도 이상 없음’ 후루하타 야스오의 ‘철도원’ 정년을 앞둔 오토. 평생을 철도원으로 일했다. 원리원칙, 고지식함, 과묵, 딱 세 단어만으로 설명될 만큼 요령 없이 살았다. 한 칸짜리 열차의 종착역인 홋카이도의 외진 마을에서 20년째 역장으로 재직 중이다. 결혼 후 17년 만에 얻은 귀한 딸이 한 달 반 만에 숨졌을 때도, 아내가 지병으로 세상을 뜰 때도 오토는 역을 떠날 수가 없어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일 년의 반이 겨울이고 눈이 지붕만큼 쌓이는 데다 주민은 몇 안 남은 노인뿐이라 이 노선은 두 달 후면 사라진다. 어느 날, 여섯 살 꼬마가 그를 찾아온다. 그 후엔 꼬마의 언니라는 열두 살짜리 소녀가, 그리고 그날 밤엔 그들의 맏언니라는 여고생이 찾아와 외로운 그에게 말벗이 돼 주며 따뜻한 밥상을 차려준다. 곧게 뻗은 .. 2023. 8.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