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1 교사에게 훈육을 빼앗는 사회 기억에 남는 강연이 있다. 중학생 대상 강연이었는데 90분 내내 아이들이 쉬지 않고 떠들었기 때문이었다. 가장 놀란 건 교사의 통제가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강연이 끝나고 혼이 빠진 내게 다가온 선생님의 사과가 마음에 남는 건, 지친 얼굴 속에 보인 지독한 무기력함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기사를 읽은 후, 그때의 일이 떠올라 마음이 무거웠다. 교사의 길을 포기하는 교사가 늘고 있다. 소송, 차별, 불이익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교권침해보험’에 가입하는 교원의 숫자도 급증하고 있다.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면 참담한 일이다. 안타까운 건 지금의 문제를 ‘교권vs학생 인권’의 ‘대결’ 프레임으로만 보는 시각이다. 이슈의 중심에 진보 교육감과 맘카페, 금쪽이 등이 거론 중.. 2023. 7.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