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이는 잔에
커피를 담았지
그이는 커피잔에
우유를 넣었지(…)
그이는 커피를 마셨지
그리고 그이는 잔을 내려놓았지
(…) 그이는 일어났지
그이는 머리에
모자를 썼지
그이는 비옷을 입었지
비가 오고 있었기에
그리고 그이는
빗속으로 가버렸지
말 한 마디 없이,
나는 보지도 않고
그래 나는 두 손에
얼굴을 묻고
울어 버렸지.
-자크 프레베르(Jacques Prévert)
(김화영 옮김)
'詩와 글과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가 / 유하 (0) | 2023.08.23 |
---|---|
이별 / 정현우 (0) | 2023.08.23 |
파도의 말 / 이해인 (0) | 2023.08.14 |
너에게로 가는 길 / 안수동 (0) | 2023.08.14 |
불우한 악기 / 허수경 (0) | 2023.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