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로 가는 길
이대로 머물러
껍질을 깨지 못해
몸부림치는
새로 있을 것인가
정해진 궤도를 도는 별에게는
어둠도 길을 막지는 못하겠지만
갈 수 없는 곳에서
빤짝인들 무엇이리
그리움이란
만나지 못해 피 뿜는 상혼
아프지는 않을지라도
언제나 스며나오는 피
폭풍우를 뚫고 나르는
젖은 새가 되리
너에게로 가는 길이
이 길이라면.
- 안수동, '너에게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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