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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은 사라지지 않는다
소소한 일상

‘영하 11도’ 한파에도 붐비는 이곳

by maverick8000 2024. 1. 24.

영하 11도를 기록한 22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무료급식소 앞에서 노인들이 방한복을 입은 채 줄지어 서 있다

 

북극 한파가 찾아온 22일 낮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 앞은 점심 식사를

위해 모인 236명의 노인들로 붐볐다.

이들은 두꺼운 패딩과 장갑, 모자 등 방한복을 껴입은 채 입장 순서를 기다렸다.

 

이날 급식소 메뉴는 비빔밥과 북어미역국이었다. 갓 지은 밥과 따뜻한 국물의 온기가 배고픈 노인들의

차가운 몸과 마음을 녹여줬다. 식사를 끝낸 노인은 “없는 사람들 모아서 밥도 주고 선물도 주고 그러니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해당 무료급식소는 1993년부터 현재까지 쉬지 않고 저소득 노인과 노숙자를 위해 점심을 제공해 왔다.

작년 한 해에만 10만 162명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해당 급식소는 민간 후원과 자원봉사로 운영된다.

그렇기에 밥상 물가가 오르고 후원이 줄어들수록 급식소 운영에 차질이 발생한다.

관계자는 “예년보다 물가가 올라 식사를 넉넉하게 준비하지는 못하지만, 밥 한 끼를 먹기 위해 찾은

노인들을 위해 저렴한 반찬을 준비하더라도 지속적으로 무료 배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영하 11도의 강추위 속에 탑골공원 인근 원각사 무료급식소를 찾은 한 노인이 점심을 먹고 있다. 영하의 기온 탓에 밥그릇에서 김이 피어올랐다

 

 

이날 자원봉사에 나선 이들은 15명 남짓. 이 중에는 보살핌을 받아야 할 나이의 어르신도 있었다.

봉사자들은 좁은 식당에서 배고픈 노인들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며 밥을 나르고, 식탁을 닦고 정리했다.

이들은 몸은 힘들지만 보람있다며 기자에게 봉사를 권유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24일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18도를 기록하는 등 이번 주 평일 내내 한파가 이어져 평년 기온을

밑도는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날씨가 추울 수록 취약 계층을 돕는 손길이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22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무료급식소에서 자원 봉사자들이 이날 메뉴인 비빔밥을 준비하고 있다.

 

영하 11도를 기록한 22일 서울 종로구 원각사 무료급식소를 찾은 어르신들이 점심을 먹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2일 서울 종로구 탑골 공원 인근에 위치한 원각사 무료 급식소 달력에 봉사 단체 및 점심 식사 제공 인원수가 적혀 있다.

 

 

출처 : 조선일보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어머니인 이 어르신들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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