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인사
안녕하세요
제가 달맞이꽃이에요
아침 안개 속에 있다가 부지런한 시인에게 들켰어요
안개 속에서는 말소리를 죽여야 해요
소리가 멀리 가거든요
조심하세요
나는 곧 꽃잎을 닫을 시간입니다
안녕!
근데,
내가 사랑한다고 지금 조금 크게 부르면 안 되나요?
- 김용택 (1948~)
'詩와 글과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물 / 나태주 (0) | 2024.07.17 |
---|---|
누에 / 나희덕 (0) | 2024.05.20 |
나 홀로 집에 / 김광규 (0) | 2024.05.16 |
봄의 연가 / 이해인 (0) | 2024.04.25 |
잠깐 멈췄다 가야 해 / 류시화 (0) | 2024.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