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 토요일..
오늘은 덕팔이를 집에 두고, 제가 다니는 교회의 행사로 양구 한반도섬과 두타연
그리고 파로호 꽃섬을 다녀왔습니다..
먼저 한반도섬입니다.. (한반도섬은 우리나라 지도모양을 본따서 만든 우리나라 최대의 습지입니다.)
음~ 이곳은 일전에 한번 리뷰해 드린 적이 있으서 그냥 사진만 올려 봅니다..
가을이라 온 산과 들이 울긋불긋합니다..
강가의 수양버들이 바람에 따라 일렁이는 모습이 춤을 추는 무희(舞姬)처럼 아름답습니다..
마치 일반 공원 정원길처럼 꾸며진 산책로가 평안하기만 합니다.. 가을 냄새 물씬~~~
한반도섬 구경을 마치고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했어요.
식당 뒷편 양지바른 곳에 귀여운 냥이 두마리가 사이좋게 일광욕 중입니다..
벗나무 잎은 이미 다 지고 얼마남지 않았군요..
식사를 마치고 드디어 두타연으로 이동합니다..
작년부터 오려고 벼르던 곳인데 이제야 와 봅니다.. ^^
미리 예약도 해야 한다고 하고 신분증 검사도 철저히 합니다..
민통선을 통과하는 일이니 당연히 그리 해야겠지요.. 입장료는 6천원입니다..
아래와 같이 부대 위병소(출입문)에는 그 부대장의 의지가 담긴 문구를 걸어 놓지요..
저런 문구가 현역 시절에는 참 마음에 와 닿았었는데..... 백두산 부대 장병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산책로 시작부터 보이는 "지뢰" 경고 표지.. 살벌하쥬???
여기는 포토존도 뭔가 으스스합니다.. ^^
산 정상에 보이는 바위가 투구바위라고 합니다..
625전쟁 당시 치열했던 고지전의 한 장소인 "단장(斷腸)의 능선"입니다..
친절한 금자씨 아니 친절한 해설사님의 설명을 듣고 산책을 시작합니다..
관람객의 헛튼수작(?)을 방지하기 위하여 곳곳에 무장한 군인아저씨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사진 찍는데 약간 쫄렸습니다.. 총 맞을까봐.. )
이곳 일대는 많은 전사상자를 낸 전투, 고지전이 치열했던 곳입니다..
위령비에서는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드렸습니다..
위령패의 제일 오른쪽은 무명영령입니다.. 꽃다운 나이의 학도병들이 주축이겠지요..
이름도 군번도 없이 스러져간 그 분들께 숙연한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피의 능선 아래는 단풍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조각공원입니다..
각종 전투장비와 조각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두타사 옛터는 그 흔적만 있다고 합니다..
두타연의 맑은 계곡물..
두타연 폭포가 생각보다 작아서 좀... 쩝...
그래도 물 흐르는 기세는 대단했어요.. 유속도 제법 빠릅니다..
더우기 청정 1급수라서 천연기념물인 '열목어'도 자라고 있다고 하네요..
전쟁의 상처를 보여주듯.. 이런 녹슨 탄피와 구멍난 철모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산책을 마치고 다시 원점회귀하여 주차장으로 왔습니다..
주차장에 군용 지프가 주차되어 있군요.. 쌍용자동차 액티언을 개조한 차량입니다..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게 좋은 장비죠..
DMZ 내에 있는 '문등리'라고 하는 마을 모형입니다..
전쟁 이전에는 아주 번성한 마을이었다는데.. 현재는 안타깝게도 북한 관할이라고 합니다..
출발 전에 보았던 투구바위가 햇빛을 받아 환하게 빛납니다..
두타연 관람을 마치고 돌아 오는 길.. 본래 스케줄보다 시간이 남아 파로호 꽃섬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한반도섬과 조각공원, 글램핑장 그리고 수변길과 연계하여 한번에 둘러 볼 수 있는
인공 꽃섬입니다..
이제 가을이라 많은 봄, 여름꽃은 사라졌지만 가을 정취가 물씬 나는 갈대숲이 아주 좋았습니다..
코스모스도 아직은 건재하구요.. ^^
역광을 받은 강변의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라 봄, 여름과 초가을까지 꽃 구경오면 꽤 괜찮을 것 같은데요..
더우기 입장료도 없고요, 다른 곳과 연계하여 둘러 보면 아주 훌륭한 하이킹 코스가 될 것 같아요.
모든 관광을 마치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양구 배꼽마을에 있는 막국수집에서 저녁을 해결합니다..
도촌막국수인데... 받침이 떨어져 나갔군요.. ㅎㅎㅎ
해질녘 배꼽마을의 전원풍경이 평온하기만 합니다..
오늘은 양구군에 위치한 한반도섬과 민통선 내의 두타연 그리고 파로호 꽃섬을 포스팅
해 보았습니다..
별로 설명할 부분이 없고, 교회 행사로 다녀온 것이라 제가 임의로 다니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비교적 심플하게 포스팅했습니다..
끝까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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