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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은 사라지지 않는다
삶과 여행, 맛집

눈 덮힌 곰배령

by maverick8000 2025. 1. 7.

 

2025. 1. 4.  인제군에 위치한 곰배령에 다녀 왔습니다..

곰배령은 사계절이 아름다운 산으로 알려져 있어 내심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눈이 많지 않아서 겨울산으로서의 드라마틱한 매력은 반감되었습니다..

 

곰배령은 입산하기 위해서 사전 예약이 필수인 곳인데,

산림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하루 출입인원을 일정수로 제한하는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주 잘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초입에는 이런 조형물이 서 있어 입산하는 이로 하여금 더욱 기대를 하게 합니다..

 

두 개의 산행 코스가 있지만 겨울에는 한 개 코스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왕복 약 10km의 그리 길지 않은 산행 코스입니다..

 

입구를 지나면 때묻지 않은 계곡의 소복한 눈이 눈부시게 아름답기만 합니다..

 

약 20여분 걸으니 등산로 입구에 아래와 같은 두 개의 매점이 관문처럼 지키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간단한 요기도 할 수 있고 용변도 해결합니다..

저 사이길로 통과하여 산행을 계속합니다..

 

날씨가 많이 춥지는 않았지만 바람이 제법 차갑군요..

눈 덮힌 계곡은 어느 곳이든 신비한 매력이 있습니다..

 

나무들은 복장을 통일하고 공평하게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각양각색의 나뭇잎을 모두 벗어 던지고 오로지 맨 몸으로 거센 바람을 맞이 합니다..

 

산에 오른지 시간이 얼마나 되었을까요.. 한 2시간 되었나?

곳곳에 눈과 빙판길이 많아 아이젠을 해서 그런가 속도도 늦고 힘도 조금 더 드는 것 같군요..

바람이 갑자기 거세져서 어딘가 싶었는데 멀리 점봉산(1,424고지) 정상이 보입니다..

 

그 아래 짧은 데크길을 가면 아래와 같은 곰배령(1,164고지) 표지석이 보입니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습니다.. 강풍에 구름도 다 날아가 버린가 봅니다..

 

넓다란 구릉지와 함께 보이는 시원한 조망이 눈을 즐겁게 하는군요..

아~~~ 참 좋다...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그런데 일행중 한 명이 최초 출발한 강선리 주차장으로 오지 않고 반대 귀둔리 주차장으로 내려 가는

바람에 그 인간 데리러 가느라 복귀시간이 한 시간 이상 늦어졌다는... ㅠㅠ

 

눈 덮힌 설산을 기대했는데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드라마틱한 경관 특히 눈 꽃을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어렵지 않은 코스를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등산한 아주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특징정인 사진도 없고, 보여드릴 것이 없는 평범한 산행이었기에 이만 마칩니다..

 

아래 사진은 1월 6일 눈이 내리고 잔뜩 흐린 하늘의 춘천 구봉산에서 본 카페 '산토리니' 첨탑 모습입니다.

이 첨탑은 사계절, 방문한 시간에 따라 참 다양한 모습을 모여주는군요.. ㅎㅎ

 

끝까지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