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중년은 사라지지 않는다
詩와 글과 사랑

사족 / 정수자

by maverick8000 2025. 1. 7.

 

 

 

     사족  /  정수자

 

     입술을 댈 듯 말 듯 서운히 보낸 어깨

     돌아서고 나서야 없는 너를 만질 때

     귓전에 연해 밟히는 중저음의 느린 여음

     끝동을 길게 두다 서운해진 노을처럼

     말 없는 말 그리며 사족사족 매만지네

     자판에 자그락대는 자모음을 깨물어보듯

 

 

 

'詩와 글과 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집 - 종수에게 / 박연준  (0) 2025.02.10
완경(完經) / 김숙희  (0) 2025.01.23
꼬막 / 박노해  (0) 2024.12.26
술한잔 / 정호승  (0) 2024.12.13
대설 / 김영삼  (0) 202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