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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은 사라지지 않는다
소소한 일상

과학자처럼 생각하는 법

by maverick8000 2025. 2. 24.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 때 입장에 따라서 사람들 의견이 갈리고 생각이 달라지는 걸 자주 본다.

이럴 때 무엇이 더 진실에 가까운지, 어느 쪽이 거짓을 퍼뜨리는지 판단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인생 앞날은 선택에 달렸고, 선택은 사고 능력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쪽이 진실에 더 가깝고 다른 쪽은 단순히 틀렸을 땐 더욱 그렇다.

 



'스켑틱 코리아'(바다출판사 펴냄)가 어느덧 10주년을 넘어섰다.

이 잡지는 그동안 유사 과학·사이비 과학·음모론·거짓 진실 등에 맞서 비판적 사유를 촉진하고,

과학적 사고법을 알리려고 애써 왔다.

이번 호에 미국 과학자 마이클 셔머는 '과학자처럼 생각하는 13가지 사고 도구'를 소개했다.

이 글은 어지럽고 혼란한 세상에서 진실 쪽에 서려면 우리가 어떤 사고 습관을 단련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셔머에 따르면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고 싶은 마음, 즉 지식에 대한 갈망이 우리를

인간으로 만든다. 그러나 다 좋은 발상, 괜찮은 생각은 아니다. 언제나 새로운 발상을 받아들일

정도로 마음을 열되, 터무니없는 생각을 받아들일 정도로 어리석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어떤 주장도 내가 믿고 싶다는 이유로 진리일 순 없다.

의심의 대상이 되고 객관적 입증 과정을 거친 후에야 잠정적 진실의 자리를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어떤 사실도 내가 의심하고 싶다는 이유로 거짓이 되진 않는다. 끈질긴 탐구 과정을 거쳐

누구나 검증할 수 있는 엄격한 증거를, 명확하게 정의된 용어를 사용한 논리적 추론과 함께

내놓아야 의심 대상이 된다.

데이비드 흄이 말했듯 "현명한 사람은 자기 믿음과 증거를 비례시킨다".



반증 또는 검증할 수 없는 아이디어, 작은 사실을 침소봉대하는 허풍선이 발상은 아무리

그럴듯해도 오래가지 않는다. 자기와 생각이 다른 타인의 의견을 무시하는 오만함은

그 자체로 비과학적이다. 과학적으로 사고한다는 건 내 생각에 반하는 증거가 제시되면 언제든

생각을 바꿀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음모론자들은 자기가 믿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항상 옳다고 여기기에 완고한 거짓에 빠진다.



목수나 피아니스트가 고된 연습을 거쳐 전문가가 되듯, 과학적 사고를 하려면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이를 반복 훈련해야 한다.

필립 K 딕의 말처럼 이는 실재란 당신이 더 이상 믿지 않더라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일이기도 하다.

믿는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존재하는 것을 믿으려 할 때 우리는 과학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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