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중년은 사라지지 않는다
삶과 여행, 맛집

여수 오동도와 향일암 여행기

by maverick8000 2025. 3. 26.

 

무작정 여행 3일차, 3월 19일 수요일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여수 오동도로 갑니다. 숙소에서 20분만 걸어가면 된다고 해서

덕팔이를 주차장에 두고 슬슬 걸어 갑니다.

산책로에서 바라 본 여수의 아침 바다 모습.. 날씨가 쫌 꾸리꾸리합니다..

 

오동도는 아래 그림에서처럼 긴 방파제를 건너 가면 만날 수 있는 섬입니다.

오동도는 멀리서 보면 오동나무 잎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섬에는 실제로

오동나무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남도 지역에는 오동나무가 전체적으로 많기는해요)

이 오동도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작점이라고도 합니다.

방파제의 길이가 약 800여 미터에 이른다고 합니다.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방파제 중간에서 본 여수 앞바다..

 

어느덧 섬에 도착했습니다.. 섬 둘레가 약 14km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일단 데크길을 따라 올라가 봅니다..

국립공원이라서 그런지 중간중간 화장실도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고,

산책로도 정갈하게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기도 동백꽃은 군데군데 피어 있어요.. 4월 초순은 되어야 완전히 개화할듯 합니다.

 

섬 둘레는 이렇게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서 중간중간에 내려가 보면 절경을 볼 수 있습니다.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는 '용굴'입니다. 접근을 차단해 놓아서 들어가 보지는 못합니다.

 

1952년에 건축되었다는 오동도등대입니다.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어서 오동도 사방의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둘레길에서 보면 오동나무와 신이대나무가 아주 많습니다.

낙엽 청소하시는 분 빗자루도 신이대나무 묶음입니다..^^

둘레길 중간에 찾집이 있어 잠시 들렀는데요.. 재미있는 문구와 찾집주인의 1970대 사진 등

소소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갯바위 절벽입니다.

 

 

 

야외음악정원분수입니다. 규모가 제법됩니다. 시간이 맞지 않아 분수쇼는 못봤어요..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이순신 장군의 말씀을 적은 비석과 거북선..

호남인들은 이 문구에 자긍심과 함께 어깨가 한없이 치솟을 것 같습니다.. ^^

 

섬에서 나와 다시 방파제로 나섭니다.. 바다에는 한가로운 갈매기 한마리가 노닐고 있네요..

 

섬에서 나와 맞은편 언덕에 조성된 자산공원으로 올라 가 봅니다.

지금까지 돌아 보았던 오동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공원 매점 주변에는 이렇게 소원 또는 방문을 기념하는 표식이 주렁주렁합니다..

사람들의 소원이 모두 이루어지면 좋은 세상이될까...

 

공원에서 바라 본 소노캄여수 호텔.. 5성급 호텔이랍니다.

대충 알아보니 2인 객실이 비회원인 경우 위치마다 다르지만 75~80만원 정도라고 해요.

회원은 18~25만원..    헐~~~~

 

 

이곳 자산공원 또는 건너편 돌산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데요..

마침 정기점검으로 인해 케이블카는 못탔습니다.. ㅠㅠ

통영시장님은 제가 왔다고 밤하늘에 폭죽도 쏴 주셨는데... 여수시장님은 영 협조를 안하시네..

대신해서 여수 밤바다 그림으로 환영 폭죽을 가늠합니다. ^^

공원에 있는 동백카페.. 암튼 남쪽 바닷가에서는 동백꽃을 빼면 말이 안되는듯... ㅋㅋㅋ

 

오동도와 자산공원을 걸어서 돌아보고 다시 숙소로 갑니다.

가는 길 산책로변 바다가엔 갈매기들이 반상회 중입니다.. ^^

 

낮에 만나는 거북선대교..

거북선대교 아래의 오리지널 낭만포차들... 지금은 모두 공사중...

 

케이블카를 못탔기 때문에 차량으로 돌산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타임캡슐.. 안에 무었을 감추어 두었을까요???

공원 내 어업인 위령탑입니다. 

공원에서 보이는 또 다른 방향의 여수 앞바다..

공원에서 내려다 보면 돌산대교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공원에서 나오는데.. 비둘기가 자기 아파트 발코니에서 낮선 방문객을 쳐다 봅니다..

 

이제 저는 돌산읍 금오산에 있는 '향일암'으로 갑니다..

가는 중에 어딘지는 모르지만 이런 멋진 갈대 습지도 만났습니다..

 

신라시대에 원효대사가 기도하다 관세음보살을 만났다는 향일암..

우리나라 4대 해수관음 성지라고 하네요.. 소위 '기도빨'이 잘 먹히는 곳이라는거죠.. ㅎㅎ

주차장에서 암자 입구까지도 언덕배기인데.. 이제부터 다시 계단 시작입니다.   헉헉...

금오산 향일암.. 은 입구...^^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암자에 완전히 올라서기 전 전망대에서 바라 본 풍경..

아래 사진의 거북머리 하단에 주차장이 있고요, 수풀 속에는 군사시설이라 통제구역입니다..

 

이 바위 사이 틈을 해탈문이라고 부릅니다..

사람 하나가 간신히 통과하는 정도의 간격입니다..

아마도 하윤소장님은 배에 걸려서 못나갈실듯... ㅋㅋㅋ

 

날씨는 흐려도 바다 풍광은 참 아름답군요..

 

 

아 참, 제가 지나온 관광지마다 사람이 없이 텅텅 비었었는데.. 이곳 향일암은 차량들로 북새통입니다.

아마도 주말에는 주차가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모두들 기도하러 오시나봐요..

저는 종교적인 목적으로 사찰을 온 건 아니지만, 암튼 사람들마다 간절한 소망이 있겠지요..

 

 

돌산 산자락에 지은 암자라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풍경만큼은 천하제일입니다..^^

 

 

 

 

 

 

 

 

 

향일암을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다는 길에 갓김치 파는 곳이 많았어요..

그래서 팔랑귀인 제가 그냥 지나칠리가 없겠죠?  갓김치, 꼬들배기, 파김치, 총각김치를 사들고

낑낑대며 내려 옵니다.. 

근데 가는 길에 카페 '호이안'이라는 커피숍이 있더군요.. 베트남 커피를 판다고 합니다.

목도 마르고 해서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는데.. 오~~~ 정말 베트남에서 마셨던 맛이더군요..

(다들 아시겠지만 '호이안'은 베트남 다낭을 가면 여행 코스중의 하나입니다.)

 

맛있게 베트남커피를 마시고 해안도로로 나섭니다..

가는 길 중간중간에 사진 몇장 찍어 보았습니다..

 

사진엔 없지만 이곳 돌산읍에는 그 명성에 맞게 '갓'을 정말 많이 재배하고 있었습니다.

큰 밭이던, 집 앞 작은 공터이던 온통 갓을 재배하는 '갓'의 천국입니다..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갓'은 배추와 흑겨자의 자연교잡종이라고 하네요..

'갓'의 씨앗을 곱게 갈아서 만든 식재료가 겨자라는 것도요.. ㅎㅎ

밤섬입니다..

 

 

 

이제 여수 여행을 마무리하고 저는 순천으로 갑니다..

남도 여행을 하면서 배를 타고 섬들을 방문하지 않는다는게 좀 아이러니 하시겠지만,

제가 워낙 치밀하지 못해서 배를 미리 예약하고 또 그 시간에 맞추어 이동해야 하고

이런걸 할 자신이 없어서 그냥 차량과 뚜벅이로만 여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방문지 순천만에서는 어떤 풍경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궁금궁금...

 

 

 

 

 

 

 

 

 

 

 

 

 

 

 

 

'삶과 여행,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암사, 송광사 그리고 선운사  (1) 2025.03.27
순천의 낙조에 반하다  (1) 2025.03.26
통영에서 거제도로 가다..  (1) 2025.03.25
통영을 가다..  (4) 2025.03.24
서울 고궁 나들이  (1) 202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