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의 직업병인지, 평소 늘 사람 사물 자연 풍경 등에 눈길을 둡니다.
사진을 찍다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순간을 자주 경험하는데 바로 ‘꼰대 걸음’입니다.
사진을 망치는 주범(?)들이기 때문이죠. 꼰대처럼 보이기 십상인 걸음걸이 5가지를 소개합니다.

손을 뒤로 한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죠. 공격의사가 없다, 뒤에 뭘 숨겼다….
하지만 뒷짐 걸음은 ‘감히 나를 아무도 공격하지 못 한다’는 서열 우위 자신감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서열 1위를 확인하고픈 본능적인 속내를 드러내는 자세지요. ‘인격’까지 돌출됐다면 더 심각합니다.
주변에 딱히 호기심이나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옛날엔 지체 높은 분들의 걸음이었죠. 지금 시대엔 한가한 걸음으로 보일 뿐.
무릎과 발목에도 안 좋습니다. 운동신경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하네요. 실제로 운동선수 중에서
팔자걸음은 거의 못 봤습니다. 꼭 교정하시길.
유난히 허벅지를 넓게 벌려 걷는 분들이 있습니다. 자연히 어깨도 심하게 앞뒤로 흔들리며 팔도
좌우로 넓게 흔들리죠. 조폭들이 이렇게 걷습니다. 치질 환자라면 이해해 드리겠습니다.
재킷은 앞을 열고 다녀도 괜찮습니다. 정장이나 아웃도어 재킷이나 괜찮죠.
다만, 점퍼의 지퍼를 연채 걸어 다니면 보기 흉할뿐더러 사진도 산만하게 찍힙니다.
사람이 어수선해보입니다. 왜 그렇게 보이는지 아직 이유를 못 찾았습니다.
⑤ 휘휘
관광지에서 주로 보이는 걸음. 양손을 여기저기 휘휘 젖습니다. 머리도 좌우로 흔들면서
정신없고요. 삿대질 같은 손 모양도 사진으로 찍히면 최악입니다.
바라보고 있는 사물이나 상대를 대상화 또는 타자화 하려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진지함과 겸손함과는 대척점에 있는 자세입니다.
출처 : 동아일보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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