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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년은 사라지지 않는다
詩와 글과 사랑

풍경을 들이는 문

by maverick8000 2023. 2. 24.

 

이동춘 작가, 도산서원의 문, 2009.

 

벽은 제한하고 문은 확장한다. 벽과 문은 하나다. 벽으로 안과 밖의 경계를 짓고 문으로 드나드니,

사람이 만든 집이 사람의 발길과 눈길을 인도한다.

어떤 벽은 절대 넘을 수 없는 철벽처럼 차갑고, 어떤 담은 슬쩍 뛰어넘어도 될 것처럼 다정하다.

어떤 문은 늘 열려 있어서 평화롭고, 또 어떤 문은 벽보다 꽉 막혀서 남의 세상이다.

벽과 문으로 구획된 공간은 그렇게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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